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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슬도에서 대왕암까지 산책, 경주 고아라해변
    여행 2022. 10. 11.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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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리가기
    그림마을국수 / 대왕암까지 산책 / 대왕암 / 출렁다리 / 행복한밥상 / 고아라해변 / 나아해수욕장 / 태화강국가정원 / 칼국수두울원

    슬도

    2주째 연속되는 연휴를 맞아 울산과 경주를 다녀왔다.

    슬도는 울산 방어진항 옆의 작은 동진항과 이어져 있는 암초같은 바위섬인데, 방파제로 육지와 연결되어 있다.

    또한 대왕암까지 트래킹코스가 이어져 있어 산책하기 좋다.

     

    우리 계획은 연휴동안 슬도에서부터 대왕암까지 패들링을 하거나 바람이 많이 불면 태화강까지 투어를 하는 것이었는데 생각보다 바람이 거세고 파도도 거칠어 패들링 계획은 포기해야만 했다.

    하지만 반대로 거센 바람 덕분에 보기 드문 파도를 보게 되어 더 귀한 여행이 됐다.

    오후엔 햇볕이 좋아 구름과 파도가 더 예뻤다.

     

    슬도는 낚시꾼들이 쉴 새 없이 들락거린다.

    이 날은 바람 때문에 힘들었을텐데 많이들 다녀가고 밤에도 늦게까지 낚시를 하고 있었다.

    그 중에는 새벽까지 남아있는 대단한 사람들도 있었다.

     

    화장실은 관리가 잘 되어 매우 꺠끗했는데, 아쉽게도 새벽녘부터 20-30대로 보이는 젊은 사람들이 몰려 와서 밤새 떠들며 화장실을 엉망으로 만들어 놨다.

     

    그리고, 항구답게 고양이들도 살고 있었는데, 주차장 공사를 위해 쌓아놓은 돌틈에 살고 있어 걱정스러웠다.

     

    지금 을도는 주차장 확장공사 중이라 약간 혼란스럽다.

     

    주차장 바로 앞에 널찍한 테라스가 있는 무인라면집이 있는데, 아침을 간단히 해결할 수 있어 편리했다.

    귀신고래상

    그림마을국수

    간이 딱 적당하고 고소한 것이 요리솜씨가 있다고 느껴졌다.

    부추전도 매콤한 것이 맛있게 부쳐서 나왔다.

    주인분들의 성격이 깔끔한 것인지 가게안팍을 깔끔하게 해 놓았다.

    산뜻하게 먹고 올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딱 하나의 단점은 김치와 깍두기가 맛이 없다.

    마을 골목이 파스텔톤으로 색칠되어 아기자기하다

    대왕암까지 산책

    거친 파도는 보기 좋았다.

    이렇게 시원스런 파도를 본 적이 몇번이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특히 파도를 옆에서 바라봤을 때가 더 장관이었다.

    날씨가 지난 주와는 다르게 쌀쌀해져서 마야에겐 따듯한 할매패션의 옷을 입혔다. 입혀보니 은근 잘 어울린다

    대왕암

    예전에 한 번 와봤었는데 오래 전이라 그런지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오히려 새로웠다.

    강한 파도 덕택에 더 멋졌다.


    출렁다리

    한시적으로 무료개방된 출렁다리.

    난 이런 류의 장소에는 맞지 않는 것인지 너무 길어 부담스러웠지만 다른 사람들은 좋아하는 분위기였다.

    반대쪽이라면 더 경치가 좋았겠지만 이 다리는 대왕암 반대편에 위치해서 의외로 볼 것은 다리 자체 외에는 별로 없었다.

    오히려 출렁다리를 지나 대왕암까지 가는 동안 볼 거리가 더 많았다.

    연휴라 그런지 이 날은 사람이 너무 많아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했다.


    슬도활어시장

    회를 그리 즐기지 않아서 그런지 다른 곳에선 보지 못한 듯한데, 여기에선 가격표가 벽에 걸려 있고 그 가격에 따라 판매를 한다.

    나 같이 모르는 사람에겐 딱 맞는 시스템인 것 같다.


    일산해수욕장

    출렁다리가 마주보이는 해수욕장.


    행복한밥상

    감포를 갈 때 몇 번 들렀던 식당.

    음식이 깔끔하고 소박한 찬들이 하나하나 맛있다.

    집밥처럼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좋은 식당이다.


    고아라해변

    둘째 날을 지낸 곳인데, 지난 여름에 1박을 하려 텐트까지 다 쳤다가 마야가 캠핑장의 전기모기채 소리 때문에 겁에 질려 황급히 걷고 도망갔던 곳이다.

    이제 날이 차니 그런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이번엔 폭죽소리 때문에 마야가 다시 인사불성이 됐다.

    마야는 겁에 질리면 도무지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지라 이번엔 어쩔 수 없이 마야가 익숙해지길 기다렸는데, 이제 무서운 소리에 체념한 것인지 예전만큼 발작을 일으키지는 않았다.

    단지 운전석 바닥에서 침을 질질 흘리며 꼼짝을 못했다는 것 뿐.

    이 정도도 많이 발전한 듯.

    밤에 추울까봐 이너텐트를 치다 술김에 폴대를 부러뜨려 버렸다.


    나아해수욕장

    원자력발전소와 가까운 해수욕장.

    강동해변과 함께 눈여겨 봐 둔 곳이다.


    태화강국가정원

    나아해변에서는 바다가 잔잔해서 혹시나 배를 탈 수 있을까 하여 슬도까지 다시 갔다가 다시 바람이 쳐서 포기하고 오는 길에 잠시 들렀다.

    규모가 제법 돼서 걸어서는 구경하기가 힘들 것 같아 다음 기회에 자전거로 둘러 봐야겠다.


    칼국수두울원

    저녁 메뉴를 수제비 또는 칼국수로 정하고 마야랑 같이 야외테이블에서 먹을 수 있는 물금칼국수집을 갔는데, 우리처럼 강아지와 함께 온 사람들이 먼저 자리를 차지 하고 있었다.

    우리는 화명동에 더 맛있는 칼국수가 있으니 기다리길 포기하고 화명동엘 갔는데 '월요일 휴무'.

     이미 수제비랑 칼국수에 꽂힌지라 급하게 찾아서 간 곳.

    수제비 맛은 괜찮았는데 김치가 역시나 실망스러웠다.

    수제비나 칼국수는 웬만해선 맛 없기 힘들고, 엄청나게 맛있게 하기는 더 힘드니 깍두기나 김치로 승부해야 한다는 것을 모르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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