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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11 진해 명동항, 마야와 약간 거친 패들링
    패들링 2022. 11. 14.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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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리가기
    주물팬과 삼겹살

    패들링

    이번 주가 마지막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지내는데, 주말 기온이 또 다시 20도를 넘어서 패들링을 나섰다. 내 기준은 패들링은 20도, 바이크는 10도가 최저선이다. 다음 주는 20도가 되지 않아 패들링을 포기해야 할 듯 하다. 기온은 따듯했지만 바람이 좀 부는 날씨였다.

    마침 서풍이 불어 우리가 가보지 못한 서안 방향으로 향했다. 바람을 뚫고 서안방향으로 가다 견디지 못할 때 바로 방향을 돌려 바람에 밀리게 되면 되돌아 오기 쉬울 것이란 생각이었다.

    서쪽 방파제 너머 갯바위를 지나 케이조선을 건널 때 바람과 조류가 있었는데 뚫고 가기에 힘들지는 않았다.

    반대편 갯바위에 도착하니 바람과 조류가 잦아들어 편안히 패들링을 할 수 있었다.

    역시나 갯바위에는 낚시꾼들이 많았다.

    이 날의 하이라이트는 화도 옆의 등대섬까지 다녀온 것이었다.

    바람속도는 15-16km 정도였는데, 속도는 나지 않지만 극복은 가능한 바람이었다. 대신 조류와 바람이 합쳐져서 바다가 거칠었다. 마야와 함께 패들링을 한 이후로 가장 거친 바다였던 것 같다.

    이런 경우 걱정스러운 것이 마야의 반응이었는데 역시나 떼를 썼다. 래시가드와 네오프랜을 입히고 나서는 한번도 떨지 않았었는데 이날은 마야가 떨기 시작했다. 기온은 그다지 차지 않았지만 역시 물의 온도가 지난번보다 더 떨어져서인 듯 했다.

    바다가 거친 경우 마야가 떼를 쓰고 마음대로 돌아다니면 패들링이 힘들어져 곤란해지기 때문에 마야를 훈련시켜야 했다. 처음엔 큰소리로 '가만히 있어'를 외쳤다. 하지만 가만히 있을 마야가 아니었기에 마야를 다리 사이에 끼워 놓고 힘을 줘서 못움직이게 만들었다. 그러면서 '가만히 있어'를 반복해서 얘기했다. 처음엔 움직이려고 버둥거리더니 조금 시간이 지나니 이해를 했는지 가만이 있어줘서 수월하게 패들링을 할 수가 있었다. 게다가 다리 사이에 끼워넣으니 떨림도 덜해졌다. 마야가 대견했다.

    오는 길에는 수치해안까지 둘러봤다.

    가는 길이 힘든 만큼 올 때는 바람과 조류 덕을 보나 했더니, 잠깐 덕 보고 이내 바람이 잦아들어 어이가 없었다.

    이 코스는 왜 그런지 몰라도 낚시배들이 바다 가운데보다는 해안선쪽으로 붙어 다니다보니 위험해보였다. 우리보다 육지쪽으로 붙어 움직이는 배들을 몇 차례 경험했다.

    바다에서는 육지처럼 아름다운 단풍을 구경하기는 힘들었다.

    등대섬 옆 화도를 지나면 부도란 섬이 나오는데, 구글맵에서는 평화로운 섬 같아 보여서 다음에는 거기로 가볼까 생각했었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부도는 해군의 탄약창이라 민간인이 없는 곳이었다.

    그래서 구글맵에서는 섬 내부가 보이지만 다음지도에서는 섬 경치가 지워져 있다.

    멋모르고 갔으면 재미난 에피소드가 생길 뻔 했다.

    언니야가 늦게 온다고 잔소리하는 마야
    마야의 이 자세가 패들링을 힘들게 한다
    앞서 가면 앞선다고 늦게 가면 늦다고 잔소리만 하는 마야
    언니야 오나 안오나 감시하는 마야
    패들링거리 10km

    주물팬과 삼겹살

    주물팬과 삼겹살

    새로 산 무거운 주물팬을 들고 가서 삼겹살을 구웠다.

    왜 주물팬이 인기가 좋은지는 사보고 나서 알았다.

    맛있게 익혀지고 익히고 난 뒤에도 팬의 온기가 오래 유지되니 따듯하고.

    대신 다른 팬보다 살짝 덜 익혀야 되는 듯 하다.

    새로 산 주물팬으로 삼겹살 굽기
    어민회관 옆 신기한 굴
    비 내리는 명동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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