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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자갈치시장/오복식당/최고의 고등어정식
    맛집 2025. 5. 1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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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5월

    2월달에 갔을 때보다 가격이 1000원 더 올라 8000원이다. 이 집을 처음 갔을 때 4000원이었던가 했는데 그 사이 물가 때문에 이제 더 이상 싼 집이 아니게 됐다. 물론 비싼 집이라고 말하긴 힘들지만 예전과는 느낌이 다르다. 오른 이유가 이 식당 탓이라고 볼 수 없다고 생각하긴 한다. 고등어 가격이 요즘은 장난이 아니다. 하지만 이 식당은 가격이 오른 만큼 고등어는 푸짐하게 준다.

     

    이 식당은 깔끔한 사람들이 올 곳은 아니다. 위생을 따지지 않고 어떤 음식이든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사람들만 올 수 있다. 그 보상으로 매우 맛있는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다. 우리는 자갈치를 가면 이 식당 밖에는 생각나지 않는다.

    이 식당에 오면 따로 말해주지는 않아 알아서 챙겨야 하는 것이 숭늉이다. 들어가면서 입구 앞 오른쪽에 큰 밥솥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숭늉솥이다. 나는 이 숭늉을 정말 좋아해서 두 그릇씩 챙겨먹는다. 단, 점심시간이 끝나갈 무렵이면 숭늉이 동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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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요을 11시 반 즈음 도착했는데 우리 앞에 두 팀이 대기 중이라 우리도 기다려야 했다.

    기다리면서 가게 네 곳을 바로보니, 왼쪽 두집은 화요일이 휴무, 오른쪽 두 집은 수요일이 휴무다.

    그리고, 오복식당>한양정식>할매집>진주식당 순으로 손님이 많다. 우리가 제일 처음 간 곳은 한양정식이었는데, 마님이 오복식당이 더 좋다해서 현재까지 계속 가고 있다.

    다들 비슷한 수준인데 개인별로 선호도가 갈린다.

    그래도 다른 곳은 손님이 끊이지 않는데, 유독 진주식당만 손님이 적었다. 이유가 무엇일까?

    기다리면서 연탄배달차가 와서 연탄을 내리는 장면을 재미있게 봤다.

    25.2.2

    갈치정식 가격이 1천원 더 올랐다.

    고등어는 리필이 더 이상 안되게 됐다. 하지만 여전히 양이 많다.

    24.4.15 업데이트

    가격이 또 올랐다. 하지만 리필 시 추가 5천원이 사라졌다.

    역시나 언제나처럼 양은 충분하고 맛있다.

     

    7천원. 다른 곳과 비교하면 싸지만 예전처럼 너무 싸고 맛있다 하는 느낌이 점점 사라지는 느낌.

    남들이 모두 올리니 고삐가 풀려 너도 나도 다 올리는 느낌이다. 또는 정부가 물가관리를 하지 않으니 원재료값 부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모두 올리는 느낌. 이제 정부의 물가관리는 더 이상 없나보다.

    23.4.11 업데이트

    가장 좋아하는 식당 중 하나인 오복식당.

    자갈치나 남포동을 나가면 이것저것 먹을 것이 많은데, 항상 이 식당에서 점심을 시작하기 때문에 다른 음식을 먹지 못한다.

    신선한 고등어라서 그런지 집에서 구워먹는 것과 틀린 맛이 나고 양도 푸짐하다.

    게다가 밑반찬도 맛있다.

    밑반찬은 갈 때마다 다른데 기본적으로 양념이 맛있고 특히 된장찌개와 콩나물, 그리고 미역무침이 맛있다.

    우리는 항상 모든 반찬을 클리어한다.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곳이 자갈치 고등어 식당들이다.

    사실 오복식당만이 아니라 같이 장사하는 다른 식당 3곳도 맛있지만 개인 특성에 따라 좋아하는 곳이 생긴다.

    나는 내 입맛에 오복식당이 제일 낫다는 것뿐이다.

     

    최근에 가보니 물가 급등 때문에 아쉬운 점이 생겼는데, 예전에는 고등어 굽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손님이 몰리면 대충 몇 점 가져다주고 모자라면 보충해주는 식이었는데 이제는 추가 주문은 5000원을 더 받는다고 한다.

    저렴한 가격에 양껏 먹을 수 있는데 아쉽다 생각했지만 (그렇다고 무한정으로 먹을 수도 없어서 주시는 양 이상 추가로 요청해서 먹어본 적도 없다) 예전과는 다르게 처음부터 넉넉한 양을 내어준다.

    분명 예전보다는 고등어가 더 많았다.

    그러고 보니 우리처럼 그렇게 많이 먹지 않는 손님들이 오면 가게 입장에서는 필요 이상으로 많이 내어주니 더 손해가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난 숭늉을 내어주는 가게를 무조건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여기서는 숭늉이 있다는 사실을 얘기해주지는 않는다.

    알아서 가게 문 앞 밥솥에서 떠먹어야 한다.

     

    우리가 간 날도 역시 손님이 많아서 대기를 해야 했는데, 그 시간 동안 재밌는 구경을 했다.

    밥을 짓기 위해 쌀을 씻는 것을 봤는데 이 식당 밥이 맛있으니 무슨 쌀을 쓸까 해서 구경하다가 쌀 포장지에 '건식으로 씻어 나온 쌀'이란 재미난 문구가 보여서 호기심이 생겼다.

    하지만 이 가게에선 숭늉이 필요하므로 여러 번 씻어 숭늉 물을 만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식당들 외 다른 식당들의 생선구이는 어떨까 싶어 자갈치시장 골목 안의 식당을 찾은 적이 있었다.

    그런 곳은 거의 관광객들을 위한 식당이어서 그런지 모둠구이가 메인 메뉴였는데, 실망만 한 경험이 있었다.

    추가 리뷰:

    23/8/14일 현재는 무한리필 불가하다는 글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기본량이 다른 식당과 비교가 되지 않게 많다. 아래 두 점 접시사진은 이제  유효하지 않다. 고등어 가격이 폭등했을 때 잠시 그랬다.


    이제 더 이상 리필은 되지 않고 추가접시는 5000원을 받는다.

    양도 줄었다.

    하지만 우리에겐 고등어를 나중에 조금 더 주셨다.

    예전만치 많아 보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모자란 양도 아니다.

    가격이 오르고 고등어 양이 좀 줄어도 여전히 우리의 최애식당은 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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