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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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포/이원화구포국시/쫄깃한 면발과 멸치육수맛집 2023. 12. 22. 15:03
구포시장에는 여기 말고도 국수 먹을 데가 몇 군데 있는데 이 집은 유튜브에서 보기도 해서 갔다. 맛집이라고 얘기할 순 없지만 시장답게 가격이 저렴해서 부담 없이 들러 먹을 만한 곳이다. 맛도 가격에 맞게 적당한 수준이 된다. 국수가 아무리 맛있어도 국수일뿐이라 더 맛있기도 힘들 것이다. 우리가 간 날은 추웠다. 추운 날 마야 때문에 가게 안을 들어가지 못하고 바깥에서 먹으니 더 추웠다. 그래서 그런지 국수도 김밥도 맛있게 느껴지지도 않았다. 국수란 게 뜨거운 음식이 아닌 약간 밍밍한 온도니까 추울 때 그리 매력적인 음식은 아니다. 시장이면 마야랑 먹을 수 있을 데가 많으리라 기대하지만 구포시장엔 그럴 수 있는 곳이 별로 없다. 멸치육수는 적당했다. 그리 뛰어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은 딱 적당한 육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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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창원/정우상가/라디오에서 인생주물럭이라는 얘기 듣고 찾은 진주주물럭맛집 2023. 12. 11. 16:34
투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도중 진주를 못갔을 때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소리. 정우상가 지하의 주물럭, 그리고 잊을 수 없는 맛의 주물럭, 진주, 이렇게 진행자들이 얘기하길래 얼른 검색해서 찾았다. 원래는 창원과 진주에 맛있는 주물럭집이 있는 줄 알고 진주의 주물럭을 검색했는데 마님이 정우상가의 진주주물럭을 발견해서 창원으로 가던 길을 돌렸다. 원래 가던 길과의 거리차이는 불과 9 km, 10분 더 달려야 하는 거리라 부담없었다. 가게는 여느 창원의 인기있는 점심집들과 같은 분위기. 창원은 직장인들이 점심시간 찾는 많은 밥집들이 이런 분위기다. 또한 정우상가는 맛집들이 모여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오랫동안 장사를 한 집인 거 같았고 주물럭은 점심메뉴라기보단 술안주로 좋았다. 양념은 밥을 비벼먹기 좋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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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맛집/싱싱게장마을/리필되는 친절한 게장 맛집맛집 2023. 12. 11. 15:41
여태 가 본 식당 중 가장 친절한 집인 듯. 요즘 물가에 12,000원짜리 게장백반인데 사장님이 자리를 다니며 계속 부족한 것 확인하고 더 줄까 묻는다. 게장을 그리 즐기지는 않아서 간장게장만 한 번 리필받았는데 그렇게 자꾸 해주니 저절로 배가 부르다. 나는 간장게장이 가장 맛있었다. 간장게장만으로 만족스러워서 다른 반찬들을 구미가 그리 당기지 않았다. 다른 반찬들은 그저 그렇다 해도 간장게장을 맘껏 먹을 수 있어서 큰 만족감을 느꼈다. 다른 곳에서는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얘기, 모래주머니는 떼어내고 먹으라고 한다. 게들 먹이가 들어있어 사람이 먹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난 끝까지 어떤 것이 모래주머니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리고 펜치처럼 생긴 도구로 집게발을 부숴 먹으라고 했는데 이 도구도 나는 생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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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남원식당/시락국 느낌의 깨장어탕맛집 2023. 12. 11. 12:19
여행 전날 유튜브를 보고 선택한 곳. 전라도 음식에 익숙한 사람들에겐 좋은 식당. 하지만 경상도 사람인 우리들은 잘 먹지 못했다. 깨장어탕 맛을 보니 딱 훈이시락국이 생각났다. 통영의 훈이시락국도 장어뼈로 끓인 것이고 이것은 뼈가 아닌 장어고기가 들어있다. 나는 여태 장어탕을 한 번도 먹어보지 못했다. 막연하게 장어를 끓여 먹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어서다. 뭔가 이상한 느낌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것을 먹어보고 그 생각이 확실해졌다. 장어탕의 장어를 먹지 못했다. 그나마 비위가 약하지 않은 마님이 대신 먹어줬다. 열무를 재료로 한 국물은 먹을 만하다. 훈이시락국과 비슷하다. 훈이시락국도 처음엔 비린내 때문에 먹기 힘들었는데 이내 적응이 되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어서 그런지 이것도 맛있게 먹었다. 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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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포/항정살 수육이 맛있는 밀양돼지국밥맛집 2023. 12. 6. 15:12
구포에는 딱히 유명한 돼지국밥집은 없다. 그래서 유명한 돼지국밥을 먹고 싶으면 사상을 가던가 김해의 밀양돼지국밥을 찾곤 한다. 딱히 유명한 집은 아니지만 구포에도 먹을만한 돼지국밥집이 있긴 하다. 그곳이 이 밀양돼지국밥집이다. 돼지국밥도 다른 유명식당들 못지 않게 맛있는데, 영진돼지국밥처럼 항정살을 사용하는 이곳 수육도 괜찮다. 특별한 맛집이라고 얘기할 순 없으나 구포지역에서 먹을 수 있는 몇 안되는 맛있는 돼지국밥집이다. (수육이 약간 오버쿡이 된 느낌은 있다) 일부러 먼데서 찾을 정도는 아닌데 동네 사람이거나 주민이라면 찾을만하다. 하지만 주차할 곳이 마땅하지 않아 애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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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사상] 고기양 최고인 최뼈다구해장국맛집 2023. 12. 6. 15:03
23/12/6 추가 주문시스템이 추가되었다. 이전 리뷰 최뼈다구해장국을 처음 간 것은 아마 1999년 정도였을 것이다. 사무실 근처라서 자주 갔었는데 이미 그 때부터 맛집이어서 자리가 늘 꽉 찼었다. 예전에는 파라곤호텔 부근에 있었는데 사상역 부근으로 한 차례 옮겼다 지금 자리에 가게를 하나 더 열었다. 사상역 근처 본점은 공영주차장이 있어도 저녁시간엔 늘 만차라 주차가 힘든데 이 곳은 주차장이 넓어 이 곳을 주로 이용한다. 옛날부터 늘 가던 집이라 블로그에 올릴 생각을 못했는데 어느날 문득 생각이 들어 리뷰를 작성한다. 이 집의 고기양은 다른 곳과 비교가 안된다. 늘 푸짐하다. 고기는 약간 푸석한 편인데, 어떤 날은 아주 부드러운 고기가 붙은 뼈다구가 나오기도 해서 가끔 그런 고기가 나오면 기분이 무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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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88식당/꼭 세트메뉴 시켜야 하는 닭백숙맛집 2023. 12. 5. 21:52
리뷰글을 읽지 않아도 됩니다. 단, 메뉴는 세트를 시켜야 한다는 것 꼭 명심하세요. 나머지 메뉴는 손해입니다. 옥계계곡을 가던 중, 잠깐 네비의 안내를 놓쳐 새로운 경로로 따라갔는데 뭔가 잘못된 건지 영양군 읍내를 지나치게 된 경로가 시골길만 지나게 바뀌었다. 그런데 몇 시간을 달렸는데도 쉴만한 카페나 식당 하나 보이지 않아 기존 경로를 멈추고 식당을 찾아 헤맸다. 그러다 찾은 곳이 청송 신촌의 식당거리. 간단하게 점심을 먹으려 했는데 당황스럽게도 죄다 닭백숙 음식점. 닭백숙은 오래 걸리는 것 아닌가 해서 황당했지만 알고보니 우리가 알던 방식이 아니라 금방 나오는 음식이었다. 하지만 음식이 빨리 나오는 것과는 달리 사람이 너무 많아 기다리는데 시간을 써야 했다. 30-40분 정도 기다린 것 같은데 음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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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 맛집/유선집/매우 독특한 서울해장국맛집 2023. 12. 1. 15:08
언제 어디서 알았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내 카카오맵에 맛집으로 등록되어 있어 방문했다. 매우 독특하다. 이런 음식을 먹어본 적이 없다. 배추를 기반으로 한 해장국이고 소 양이 많이 들어있다. 그리고 따로 접시에 담겨나온 선지와 양념, 파를 국물에 섞어 먹는다. 소금과 후추도 따로 넣어줘야 한다. 국물맛은 뿌연 곰국이나 맑은 곰탕과 다른 독특한 맛이다. 빨간 양념을 추가하니 김치맛이 나는 것 같기도 하다. 소 양은 양념에 찍어먹었는데, 양념맛이 밋밋하다. 50년간 영업을 하고 있다는데, 나이드신 분들이 찾는 것을 보면 이 음식도 익숙해야 맛있는 음식인 듯하다.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 만한 음식이다. 소 양을 생전 먹어보지 못한 사람들은 이 해장국을 먹기가 힘들테고, 반대로 소 양을 즐기는 사람들에겐 맛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