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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2020.3-2. 대동할매국수, 미니로스터와 소고기, 도다리쑥국여행 2020. 3. 9. 13:00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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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토요일에 출발.
가기 전 대동할매국수에서 아점.
매력만점의 진한 멸치육수가 특징이고 면도 할매국수만의 특별한 부드러운 면을 쓴다.
육수는 컵에 따라 마시면 아주 구수하다.
약간 이상한 점은 따로 마시면 괜찮은데 면과 함께 먹다보면 약간 쓴 뒷맛이 남는다.
양념과 섞이면서 그런 맛이 생기는 건지 모르겠지만 먹기에 불편할 정도는 아니다.
가격도 참 싸다.
이마트에 들러 소고기와 같이 산 초밥.
마야는 인형과 노느라 정신이 없다.
요즘 인형과 노는 시간이 꽤 길다.
비가 와서 더 좋은 캠핑.
저녁 메인메뉴는 미니로스터와 소고기.
호주산 꽃갈비살과 미국산 탑블레이드, 송이버섯, 아스파라거스, 파인애플을 샀는데 탑블레이드란 소고기가 제일 맛 없었다.
파인애플은 앞으로도 종종 구워먹을 듯 하고 미니로스터도 간편해서 자주 쓸 것 같다.
마야도 소고기 좀 얻어먹었다.
그간 장박을 같이 하던 캠퍼들이 다 어디론가 떠났다.
별 얘기는 없었어도 낯이 익은 사람들이 떠나고 나니 뭔가 허전.
주현이가 쑥을 캐와서 쑥국을 끌일 거라길래 갑자기 '봄엔 도다리쑥국'이란 말이 생각나서 먹으러 갔다.
원래는 송이복국을 가려했는데 웬일인지 문을 열지 않아 바로 옆 남옥식당에서 먹었다.
평소 알고있던 쑥국과는 다르게 맑은 쑥국이었다.
도다리쑥국을 생전 처음 먹어봤다.
복국과 비슷하나 재료만 도다리와 쑥으로 바뀐 느낌.
도다리쑥국은 소금을 베이스로 하는 방식과 된장을 넣는 방식이 있다고 한다.
통영, 거제지역 식당들은 주로 소금만 사용하는 모양이다.
시장에서 생선 파는 분도 도다리쑥국 끓이는 법을 물었더니 소금으로만 간을 하라고 했다.
인터넷으로 찾아본 레시피는 된장베이스가 많았다.
개인적으로 된장보다는 소금으로만 먹는 것이 더 나은 것 같다.
그런데 이 식당은 남옥식당인데 바로 옆이 금옥식당이다.
무슨 관계지?
도다리쑥국을 먹으면서 하는 방법이 쉬울 거 같아 서호시장에서 도다리 4마리(2만원)와 멍게 500그램(만원)을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낚시공원부근에서 멍게 작업하는 사람들이 1키로 만원에 파는 것을 봤었는데 많이 먹으려면 거기서 사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하지만 우린 그리 좋아하지 않으니 그만큼 사면 음식쓰레기만 생긴다.
저녁에 도다리쑥국을 직접 만들었는데 그다지 성공적이진 않았다.
우리가 산 도다리는 너무 살이 없어서 먹을 게 없기도 했고, 시장에서 도다리 살 때 들었던 말이 된장을 쓰지 말고 소금으로만 간을 하라고 했었는데 그 말이 맞았었다.
된장베이스로 간을 맞추니 뭔가 어정쩡했다.
어찌됐건 도다리쑥국이 맛있는 별미가 되긴 뭔가 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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