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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차몽돌, 소병대도, 대병대도, 마야와 패들링/카약/서프스키패들링 2022. 10. 24. 11:33728x90
대포항
원래 우리 계획은 장사도 패들링이었다.
장사도를 가기 위해 거제도 대포항으로 갔다.
출발지로 위치는 괜찮았지만 많은 배들이 정박해 있는 항구에서 카약을 타는 것이 약간 부담스러웠다.
화장실도 비교적 깨끗했고 항구 중간 즈음 카약을 띄울 수 있는 모래사장이 있긴 했지만 어선 정박지를 스쳐 나가야 했다.
다른 곳을 둘러본 후 결국은 포기하고 여차로 갔다.
대포항 바로 옆 근포항에 장사도를 가기 위해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었다.
어업회관 부근에 노지차박을 하는 사람들이 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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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포땅굴
대포항을 출발지로 정하고 카약을 내린 후 땅굴을 구경했다.
근포항에서 얼마 걸리지 않아 조용한 해변을 구경하기엔 좋았다.
동굴은 일제가 파놓은 것이라 하는데, 가덕도의 그것과 같았다.
입구는 세 군데인데 마지막 것은 파다말았다.
앞의 두 동굴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다고 줄을 서 있어서 구경하는 걸 포기했다.
동굴구경이 아니라도 맑은 호수같은 조그만 해변과 건너편 풍경 감상하기에 좋은 곳이었다.
여차홍포전망대
대포항에서 여차몽돌로 넘어가는 길에 두 군데 전망대가 있다.
여차홍포전망대에서는 병대도들과 여러 섬을들 볼 수 있고, 여차쪽에 가까운 전망대에서는 여차몽돌을 볼 수 있다.
뷰는 여차홍포전망대가 나은데, 길이 좁고 비포장도 있어 접근이 불편하다.
하지만 한려해상의 아름다운 섬들이 몰려있는 풍경을 볼 수 있어 충분히 값어치를 한다.
여차몽돌
여기를 둘러보고선 곧바로 목표를 바꿨다.
병대도를 가기로 하고 여차항을 출발지로 변경.여차몽돌은 학동몽돌에 비해 몽돌밭의 길이는 짧지만 너비가 더 넓다.
그래서 바다로 접근하기가 힘들어 사람들에게 그리 인기있는 곳은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한려해상공원의 풍광을 볼 수 있어 뷰는 더 낫다.
물이 너무 깨끗해서 낚시는 잘 안된다고 하는데, 구경하는 입장에선 더할 나위 없다.화장실도 깨끗하다. 특이하게 여기는 건물 2층이 화장실이다.
여차몽돌 옆 여차항엔 갯바위낚시하러 가기 위해 주차해놓은 차들이 많다.
갯바위낚시꾼들을 실어나르는 배가 밤낮 가리지 않고 다닌다.
이 곳 곤충들은 사람을 겁내지 않는다.
강구는 많지 않아 한마리만 봤고 주로 해변집게벌레가 있던데 얘들은 사람을 피해 도망을 가지 않았다.
강구 한마리는 밟혀 죽을 것 같아 바닷가로 억지로 쫓아냈는데 나중에 보니 한마리가 밟혀 죽어 있었다.
화장실 부근에서 본 여치도 도망가지 않았다.
여치야 이제 가을이 되니 기력이 딸려 그런다 쳐도 다른 녀석들은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대병대도 패들링
야차몽돌해변을 따라서 여차홍포전망대 부근까지 간 후, 쥐섬과 소병대도를 거쳐 대병대도로 가는 코스를 잡았다.
섬 위치에 익숙하지 않아 소병대도를 지나쳐 누렁섬까지 가는 바람에 다시 되돌아와 대병대도로 갔다.
대병대도의 하이라이트는 등대섬 방향의 수직암벽이었다.
그 벽에 바짝 붙어 사진을 찍었어야 하는데 그러질 못해 고프로로 찍은 영상은 하이라이트가 없는 영상이 됐다.
다음번에 갈 때엔 대병대도를 꼼꼼히 둘러봐야겠다.
어딜 가든 거의 모든 바위에 갯바위낚시꾼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한 낚시꾼이 큰것을 낚았는지 낚시대가 엄청 휘어있길래 구경하려고 기다렸는데, 결국 줄이 끊어져 놓쳐버려서 대물낚시구경에 실패했다.
이번 투어는 전체적으로 사진에 소홀했다.
우리가 투어했던 다른 곳과 달리 외해에 가까워 파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마야를 신경쓰며 패들링에 집중하다보니 사진찍기에 소홀했다.
마야는 세번이나 빠졌다.(한번은 교통사고...ㅋㅋㅋ)
그리고, 정말로 생전 처음 상괭이를 봤다.
전체 모습은 아니지만 헤엄쳐 가는 것을 두번이나 봤다.
안타깝게도 마야가 짖어대는 통에 금방 숨어버렸지만, 경이로웠다.
사진으로 못남긴 것이 안타깝다.
되돌아오는 길에 멸치 한마리가 내 엉덩이로 뛰어들어 깜짝 놀랐다.
마무리
돌아오는 길엔 그냥 올 수 없어 거리는 더 멀지만 바람의 언덕, 해금강 쪽 바닷길로 왔다.
신선대를 가 본 적이 없었는데, 애석하게도 마야는 갈 수 없어 다음 기회로 돌렸다.
학동몽돌에는 새로운 구조물이 들어섰다.
너무 배가 고파 오는 중간에 아무 식당에 들러 뼈해장국으로 저녁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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