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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상족암, 짧지만 강렬한 인상의 패들링/카약/서프스키패들링 2022. 10. 18. 09:34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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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 패들링 / 금천어탕
덕명마을
고성엔 괜찮은 차박지가 좀 있다.
해안가를 달리다 보면 이름 모를 해변도 좋았고, 맥전포도 좋았지만 우리는 이곳에 정박했다.
만든 지 오래되지 않아 깨끗하고, 우리 밖에 없었는데 그것도 좋았다.
주차장 화장실도 깨끗하다.
고성에서도 이 쪽 해변은 오는 길이 꼬불꼬불한 게 접근성이 좋지 않아 많은 사람이 찾을 것 같지는 않았다.
인기있는 해변은 아니지만 사람들이 끊이지 않게 오는 편이었다.
작은 해변 앞에 정자가 두 개 있어 놀러 온 사람들은 거기에 앉아 쉬고 있었다.
사람들이 많지 않으니 여유가 있다.
바다는 투명하고 깊이도 얕다.
항구의 동쪽 편 방파제에는 낚시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집에서 쪄 온 킹크랩으로 저녁 식사
고양이
한 가지 가장 마음 불편한 일이 생겼는데, 길고양이 한 마리가 우리를 졸졸 따라다녔다.
한 밤중부터 우리가 떠날 때까지 계속 따라다녔는데, 마치 '나 좀 데려가 줘'라고 말하는 듯했다.
돌아온 후에 찾아보고 알게 된 것인데, 계속 침을 흘리고 먹을 것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것이 '구내염'에 걸린 듯해서 우리가 준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했다.
딱딱한 음식은 먹지 못해서 급한 대로 마야의 고기 캔과 부드러운 간식을 줬더니 그나마 먹을 수 있었다.
우릴 바라보던 그 불쌍한 눈빛을 잊지 못하겠다.
아마 우리가 준 그 음식이 마지막 식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불편하다.
마을 정자에서 쉬는 동안에도 마야 때문에 올라오지는 못하고 계단 앞에 앉아 우리를 기다린다
상족암 패들링
짧지만 강렬한 코스였다.
대표적인 이름은 상족암이지만 백미는 병풍바위였다.
병풍바위는 사람들에게 접근성이 좋지 않아 덜 알려진 듯하다.
멀리서 봐서는 그 풍경을 제대로 즐길 수 없고 바다 위에서만 그 모습을 알 수 있었다.
덕명마을 서쪽 해안의 바위들도 멋졌다.
겹겹이 쌓인 지층 중 유독 눈에 띄는 특이한 층이 있었는데, 다른 지층은 얇지만 그 층은 매우 두꺼워서 대체 그 시기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궁금해졌다.
상족암부터 덕명마을 서쪽 해안까지는 부안의 적벽강과 흡사한데 규모는 훨씬 컸다.
접근성이 더 개선된다면 좋은 관광지가 될 수 있을 듯하다.
병풍바위, 상족암 패들링의 백미 덕명마을 서쪽 해안. 저기서 제일 두꺼운 지층이 쌓인 시대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총거리 8키로로 짧았지만 인상은 강렬했다
마침 단풍시즌이 되다 보니 차가 어마어마하게 막힌다.
지쳐 곤히 잠든 두 말썽꾸러기들.
금천어탕
돌아오는 길에 들러 먹은 어탕국수.
예전엔 경호강의 어탕국수를 가장 좋아했는데, 인테리어를 바꾸고 난 뒤 예전 맛이 안 나는 듯해서 요즘은 여기가 가장 좋아하는 어탕국수집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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