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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다대포] 정우장횟집, 바닷바람과 함께 먹는 회맛집 2023. 8. 14. 01:25728x90
다대포 동측 해안은 서쪽 해안의 모래사장과 다른 재미가 있는 곳이다. 서측 해안과 달리 모래사장은 없지만 나른하게 돗자리를 펼쳐놓고 놀수 있는 수변공원이 있다. 오후 시간에는 몰운대가 있는 언덕이 해를 가려줘 바닷바람을 맞으며 시원하게 쉴 수 있다.
우리는 이 날 카약을 이 곳에서 탔는데 꽤 재미있게 즐겼다.
패들링 후 씻고 나서 바로 집으로 돌아가기 아쉬워 저녁을 먹고 가기로 하고 선택한 곳이 이 횟집이었다. 이 횟집과 가까운 몇 집들은 노상 테이블이 있어 좋았다. 노상 테이블을 가진 집들 중 전어회가 되는 곳은 여기뿐이라 선택했다.
전어회 소짜가 5만원이니 싼 가격은 아니었지만 바다를 보면서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뷰값이 2만원은 된다 생각하고 앉았다.
부산의 다른 횟집들과 비교하면 비싸기도 하고 먹을 것이 그리 풍족하다고 할 순 없지만 자리 자체가 주는 만족감이 컸다. 야외 테이블이라 강아지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우리에겐 가격이 문제되지 않았다.
이 곳은 맛을 원한다면 결코 선택하지 않을 곳이지만 시원한 바닷바람과 풍경을 느끼고 싶다면 꼭 한 번 가볼 만한 곳이다. 부산 사람인 우리도 음식의 질을 떠나 종종 다시 방문할 계획이다. 부산에 많은 횟집들이 있지만 이런 풍경을 가진 곳은 그리 많지 않다.
신기하게도 우리가 먹는 것을 보고 나이 든 외국인 부부가 자기들도 같은 것을 먹고 싶다고 해서 대신 주문해주고 먹는 법 가르쳐줬다. 전어회, 막걸리, 그리고 매운탕까지. 매운 것은 먹지 못한대서 주인아줌마에게 얘기했더니 지리로도 가능하다고 해서 그렇게 주문해줬다.
그런데 다대포가 외국인들에게까지 유명할 일이 있나? 어떻게 왔는지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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