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임랑] 하얀집, 근사한 인테리어와 고등어구이가 맛있는 정식

아주 근사한 맛집이라고 얘기하긴 어렵지만, 주변 식당에 비해 경쟁력이 있고 기분전환으로 찾아가기 좋은 식당이다.

 

실내인테리어가 간결하면서도 깔끔하다. 실내가 세 구역으로 나눠져 있어 아담한 느낌을 준다. 식후 커피를 들고 나가 마실 수 있는 이쁜 마당이 있어 더 좋다.

마당에 테이블이 있어 우리같이 강아지와 방문하는 사람들은 많이 덥거나 춥지 않다면 야외에서 식사를 할 수도 있다. 단, 정식메뉴는 곤란하고 소고기국밥 정도 서빙이 가능하며 손님이 많은 날에는 곤란할 수도 있다고 한다.

 

정식메뉴는 깔끔하고 많거나 적지도 않다.

인상적인 음식은 고등어구이였는데, 내가 가 본 고등어구이 전문점보다 더 잘 구워진 듯 느꼈다. 그릴에서 구워져 나오는데 고깃살이 질기지 않으면서 설익지도 않게 딱 적당하게 구워져 나오고 간도 비린내 없이 먹기 좋게 딱 맞춰져있다. 그래서 나온 음식 중 최고가 고등어구이라고 생각한다.

수육과 돼지두루치기, 그리고 해산물 - 멍게, 전복, 소라 - 등 다양한 재료가 나와 좋다.

콩나물과 배추, 무우나물이 같이 나오는 나물반찬도 꽤 맛있었다. 세 가지 나물의 어울림이 좋았다.

다양한 쌈도 괜찮았다.

 

하지만 된장찌개는 어색했다. 이것은 기장쪽 음식점들에게서 공통으로 느낀 것인데 다른 지역과는 뭔가 다른 느낌이라 낯설다. 된장 자체도 그렇고 넣는 재료도 다르다. 맛이 없다고 하는 게 아니라 매우 낯설다. 고기집에서 고기를 먹고 난 뒤 먹거나 시내 음식점에서 먹는 된장과는 분명 다른데 뭔지를 모르겠다.

그리고 김치와 약간 타서 나온 파전은 좋게 얘기하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