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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첫 패들링 - 진해 명동항, 다대포/카약/서프스키패들링 2024. 5. 20. 15:24728x90
올해 첫 패들링을 진해 명동항에서 시작했다.
명동항
겨울 동안 떼놨던 리노 랙의 볼트가 사라져서 할 수 없이 처박아뒀던 툴레 랙을 썼는데, 높이 때문에 지하주차장을 들어갈 수 없어 카약을 수레에 실어 옮겨야 했다. 그리고 툴레 랙이 리노랙보다 카약을 싣는 것이 더 어려웠다.
겨울에 갔을 때 차박금지라는 표지판이 생겨 차박 준비없이 갔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별다른 문제없이 하는 걸로 봐서 다음에는 차박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소쿠리섬을 제일 먼저 들렀다.
소쿠리섬의 소쿠리. 몇년 째 만나고 있다. 얼마나 순한지 모른다.
이곳 매점에서 끓인 라면을 먹는 것이 재미였는데 작년부터 단속 때문에 끓인 라면을 팔지 못하고 사발면만 팔아서 아쉽다.
728x90다음 행선지는 언제나 지리도. 이 섬의 해변을 우리는 챌비치라 부른다. 패들러들에게 나들이하기 좋은 장소다. 마야를 풀어놓을 수 있는 유일한 장소. 초리도와 함께 고동을 따는 장소이기도 하다.
그런데 고프로 메모리에 문제가 생겨 찍은 영상이 다 사라져버렸다.
다대포-도요등-백합등 일주
예전에 들렀을 때 해수욕장 중간지점에서 서핑하는 사람들이 들락거리길래 중간의 주차장에 차를 대고 카트에 배를 싣고 갔는데 모래사장에서 카트 움직이는 게 힘들어 출발도 하기 전 힘을 다 뺐다.
거기다 얕은 바다가 한참이라 물에서도 배를 끌어야 해서 더 힘들었다.
얕은 해수욕장과 달리 바깥으로 나오니 파도가 생각보다 거칠었다. 먼바다로 나가서 간식을 먹으려 했는데 높은 파도 때문에 먹을 수가 없었다. 바람이 강하지 않은 날도 거칠다니 의외였다. 다른 바다는 바다 한가운데서 잠시 쉴 수 있는데 다대포는 쉴 곳이 없었다.
내 카약은 스마트러더가 아니라서 부표줄에 종종 걸리는데 이 날도 걸렸다.
도요등을 따라 한참 패들링을 하고 끝자락에 도착했을 때 파도가 얕은 모래바닥에 부딪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도요등 같은 낙동강 하류의 모래섬들은 습지보호구역이라 상륙금지라고 한다.
잠시 쉬고 가고 싶었던 을숙도 남단으로 방향을 돌렸다. 지난겨울 갔을 때 본 억새밭이 장관이어서 기대를 했지만 부근까지 갔을 때 물 깊이가 너무 얕아 카약조차도 접근할 수 없었다. 만조일 때는 갈 수 있을지 다시 도전해 봐야겠다.
그리고 이 부근에서 숭어가 물 위로 뛰어오르는 것을 대여섯 번 봤다. 숭어낚시를 하면 잘 될 듯.
원래 의도는 도요등과 백합등 사이로 빠져나가는 코스였는데 이곳 또한 낮은 물깊이란 걸 멀리서 새가 서 있는 것을 보고 알았다. 그래서 멈춰 간식을 먹고 난 뒤 백합등을 돌아서 가야 했다. 백합등도 보이는 모습 주변으로도 물이 얕아 다대포 도로 쪽으로 붙어야 했다.
노란 꽃길 따라 패들링.
해수욕장 앞 도요등 해변에서 파도타기.
바람과 파도가 그리 높지 않은 날씨인데도 다른 곳보다 물살이 세서 재밌었다.
마무리.
배와 마야에게 묻은 모래를 바닷물에 씻고 모래사장 밖으로 옮기는데 무거워 혼났다.
내가 생각하기에 부산의 해수욕장 중 다대포가 제일이 아닐까 싶다.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고 해수욕장은 물이 얕아 애기들이 놀기 좋다. 얕은 바다 덕분에 파도가 잘 일어 서핑하기에도 좋다.
정리를 하고 영진돼지국밥을 먹으려고 했는데 일요일은 휴무라서 부근 식당에서 저녁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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