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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들링/카약/서프스키/비오는 날의 다대포패들링 2024. 6. 30. 09:14728x90
장마철이라 어디 멀리 갈 생각은 하지 못하고 다대포에서 놀기로 했다.
오후에는 비와 바람이 예정돼 있다. 풍속은 최대 20 kn 정도까지 부는 걸로 나온다. 우리가 겁먹을 수치다.
그래도 긴가민가 하는 마음으로 배를 싣고 출발했다.
비빔면
야외에서 비빔면 만들어 먹는데 재미가 붙었다.
밖에서 비비기만 하면 되니 간단하면서도 맛있다.
집에서 면을 삶아 참기름으로 코팅해두면 불지 않고 더 고소하다. 지난번에는 면이 좀 딱딱한 것 같아 5분을 삶았더니 아주 부드러워서 좋았다. 작년에는 탑마트에서 파는 맛있는 양념이 마음에 들었는데 올해는 팔지 않아서 아쉬웠는데 우연히 물금 탑마트를 갔더니 직원분이 아주 맛있는 양념이라고 추천해서 백설비빔장을 샀다. 이것도 역시 마음에 들었다.
먹고 있는 중 빗방울이 살짝 떨어져서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다 먹고 철수할 때까지는 비가 오지 않았다.
다대포 텐트존
다대포에선 해수욕장에서 텐트를 사용할 수 있는 구역이 따로 있는데, 팩을 박는 것은 금지고 원터치 텐트만 가능하다고 한다.
패들링
국수를 먹고 나서 배를 타려 준비해야 할 때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거기다 바람까지 부니 약간 쌀쌀한 감이 있어 배를 타야 하나 망설이다 결국 타기로 결심했다. 여러 조건이 잘 맞지 않아 망설이다가도 결국 타고나면 항상 만족하게 되는게 카약이다.
마침 런칭할 수 있는 곳 부근에 차를 댈 수 있어서 옮기기도 쉬웠다. 스마트 러더를 가진 마님은 얕은 물에서도 쉽게 다닐 수 있지만 서프스키 러더인 나는 얕은 수로에서 고생을 좀 했다. 내 스마트 러더는 언제 도착할까?
이날은 고프로를 가지고 가긴 했는데 메모리를 빼먹어서 쓰지 못했다. 그리고 휴대폰 방수팩에 습기가 차서 제대로 된 사진이 없다.
해변에는 파도가 제법 부서졌는데 걱정할 정도는 아니었다.
해수욕장에서 보이는 몰운대 갯바위를 둘러보고 조류와 바람을 즐겼다. 몰운대 끝을 약간 벗어나 등대가 보이는 곳까지 가면 꽤 큰 파도가 있어서 재미가 있었다. 그게 재미있어서 4번 왕복을 하며 놀았다.
비 내리는 바다에서 카약을 즐기는 것은 다른 놀이에서는 맛볼 수 없는 큰 즐거움이다.
1 시간 정도 지나 잠시 쉬기로 하고 몰운대 산책로 아래 모래사장에 자리잡았다. 아무도 오지 않는 곳이라 마야도 마음놓고 놀 수 있었다. 패들링 후 이런 한적한 곳에 머물면 마야가 제일 신나 하면서 이곳 저곳을 잘 둘러본다.
쉬고 난 뒤 마지막으로 파도를 한번 더 타보고 복귀.
영진돼지국밥
예전에 한 번 가서 돼지국밥을 먹었었는데 수육이 가장 인기있다는 것을 알고 다시 가려 했는데 매번 일요일에 다대포를 가는 바람에 먹지 못하다 이번에는 토요일이라 갈 수 있었다.
하지만 꽤 실망했다. 항정살 수육이라는데 냉동삼겹살 같은 맛이었고 맛집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 없었다. 이런 집이 왜 유명한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단 야채가 떨어지면 직원들이 알아서 리필을 해주는 친절함은 있는데 이것이 인기있게 만드는 요소인 듯 싶었다. 그런데 차라리 리필코너에서 손님이 직접 가져올 수 있도록 하는게 더 마음이 편할 듯 싶다.
아마 다시 방문할 기회는 없을 듯 하다.
돌아오는 길에 택시 한대를 봤는데 조수석 창이 고장났는지 우산을 펴고 달렸다. 난감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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