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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들링/제5회 백마강배 전국용선경기대회패들링 2024. 8. 6. 00:38728x90
다른 팀들은 제대로 작정한 듯 유니폼까지 만들어 참가했는데 우리 팀이 가장 어수선했다. 모두 자유복장에다 경기 전날 용선을 처음 본 사람이 대부분인 상태였다. 게다가 여성팀은 급조된 팀으로 이번에 겨우 팀을 만들어 처음 참가를 하게 됐다.
그날 부여 기온이 36도였는데, 모두가 지칠 정도로 높은 기온에 평균 연령이 높은 팀이라서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그런 상태에서도 남자부는 1 위, 여자부는 4 위를 했다.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니 대견하고 자랑스러웠다.
우리 마님이 나간 경기므로 여자 경기가 우선이다.
마스터즈 여자 250 m 경기
마님은 낭만카약이지만 서울카약팀으로 출전했다.
예선에선 1 레인, 3 위로 골인.
남자부는 1 위만 결승 직행이지만 여성팀은 1, 2 위까지 자동 진출을 한다.
3 위인 마님 팀은 준결승 거쳐야 했다.
준결승은 4 레인으로 출전해서 1 위.
결과는 미리 예상했었다. 예선에서 본 상위팀과 하위팀의 수준 차이는 꽤 컸다. 우리 마님 팀에도 패들링 초보가 있고 무려 패들링을 한 번도 안 해본 분도 한 명 있긴 했지만 그래도 낭만카약 패들러들이라 결승 진출을 못한 준결승 팀들 사이에서는 발군일 것이라 예상을 했다.
결승은 2 레인, 4 위로 마감.
마님은 많이 아쉬워했다. 시간으로 봐도 준결승보다 못하다.
마님 얘기로는 준결승 뒤 지친데다 북치기까지 바뀌어서 패들링 리듬이 깨졌다고 한다. 나도 북치기가 바뀐 것을 듣고 놀랐다.
열심히 했는데 아쉽기는 하지만 경기 전날 용선 처음 본 팀이 4 등을 했으니 잘한 거다. 상금도 50 만원이다.
마스터즈 남자 250 m 경기
예선에서 낭만카약은 2 레인으로 달린다.
5 레인 하랑 맨즈, 1 레인 연수카누연맹과 접전 끝에 1 위.
결승은 낭만카약이 5 레인.
6 위인 연수카누연맹과 3초 차이밖에 나지 않는 접전이었다.
낭만카약은 중간까지는 선두를 잡지 못했는데 후반부터 피치를 올려 1 위를 차지했다.
참가했던 분들의 설명에 따르면 패들러들은 코어근육을 이용한 회전운동 때문에 패들링 횟수에서 뒤져 초반이 약할 수 있고, 반면 팔근육을 사용하는 젊은 용선 선수들은 초반에 팔힘을 이용해 더 잦은 패들링으로 빠를 수는 있지만, 후반부에는 무리가 갈 가능성이 있어 코어근육으로 회전운동을 하는 패들러들이 점점 가속이 붙고 후반부에도 지치지 않아 유리할 수 있다고 한다.
250 미터가 짧다면 짧지만 다들 온 힘을 다해 젖기 때문에 체력 소모는 장거리와 별 차이가 없을 정도다. 듣기에 다른 팀의 한 선수는 준결승에서 무리를 해서 탈진을 할 정도였다고 한다.
사전 연습이라곤 경기 2 주일 전 클럽하우스에 모여 용선 패들링 설명 듣고 1 시간 남짓 송정해수욕장에서 용선도 보지 못한 채 용선용 패들 처음 잡아봤고, 경기 전날 세 시에 모여 카페에서 자세 잡아본 후 생전 처음 보는 용선에서 1 시간도 안된 연습을 한 뒤 1 위를 한 걸 보면 평소 패들링을 많이 해 본 것과 아닌 것의 차이가 컸던 것 같다. 거기다 상대들은 다 젊고 팀 이름에서 보듯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모인 것 보면 대단한 결과였다.
시상식
1 위를 한 남성팀은 단상에서 우승컵을 들었다. 보기 좋았다.
대회장
넓게 그늘을 만들고 주차공간이 커 좋긴 했지만 날씨에는 역부족이었다. 36도까지 치솓는 기온을 버틸 곳이 없었다. 살수차라도 불렀어야 했던 게 아닌가 싶다. 8월의 대회는 무리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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