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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와 함께 송정에서 해운대까지 패들링패들링 2024. 7. 15. 14:06728x90
정말 오랫만에 송정에 갔다. 거의 2년 만인 듯 하다.
클럽하우스를 가니 우리 V8들은 먼지가 내려앉은 채 울고 있었다. 내 자리는 누군가 자기 배를 뒀고 내 배는 옆으로 밀려나 있었다.
V5, V7은 들고 다니기 정말 무거운데 오랫만에 V8을 드니 가벼움이 느껴져 좋았다.
송정천에서 출발
728x90출발하자마자 해운대를 다녀오는 클럽팀을 만났다. 마야를 정말 귀여워해줬다.
해운대 가는 길과 조류의 방향이 맞아 서핑을 시도했는데 잘 되지 않았다. 탈 수 있는 파도는 아닌 것 같았는데 대신 조류 덕분에 빠르게 갈 수는 있었다.
추억의 청사포.
초보 시절 바람이 많이 불던 날 해운대를 가다 마님이 바람을 이기지 못해 청사포로 긴급 대피했었다.
청사포를 지난 후 새로 만들어지고 있는 스카이워크 부근에서 갑자기 에어쇼 비행기들이 나타났다.
생각지도 못한 에어쇼 참관. 비행기가 우리 머리 위를 지나갈 정도로 가장 가깝게 봤다.
240713 서프스키로 해운대 블랙이글스 에어쇼 구경/카약
꽃등대에서 턴
에어쇼를 보면서 꽃등대에 도착. 하늘은 에어쇼로 인해 붉게 물들어 있다.
꽃등대에서 마야를 데려왔다.
카보놀로지 서프스키 한 대가 같은 코스로 와서 인사를 했다. 3년째 탄다는데 우리가 하도 안가서 그런지 처음 보는 분이었다.
V5, V7과 다른 V8
마야는 항상 어딘가에 올라가서 무언가를 보려는 경향이 있는데 카약을 탈 때도 역시 조금이라도 더 높은 곳을 오르려 한다. 그래서 올라선 곳이 러더 조절줄 위다. 덕분에 발을 다칠까봐 걱정이 되는데 V8은 모양이 틀리다는 걸 이번에 알았다.
V8은 러더 조절줄 아래에 턱이 있어서 마야가 거기를 딛고 올라섰다. 그러다 보니 더 이상 줄에는 올라가지 않아 안심했는데 대신 높아진 만큼 마야가 옆으로 기댈때는 몸이 많이 바깥으로 나간다. 덕분에 배가 약간 흔들리니 곧바로 바다에 빠졌다.
이 날 한 다섯 번은 빠진 듯 하다.
다행히 다음 날은 마야도 눈치 챈 듯 해서 앞을 볼 때만 턱에 올라가고 옆을 볼 땐 내려왔다. 영리한 강아지.. ㅎㅎㅎ
비가 많이 내려 바다에 육지에서 밀려온 것들이 많았다.
마님의 러더에 나뭇가지가 걸려 빼줘야 했을 정도다.
셀프 레스큐
우리는 레스큐 연습이 거의 되어 있지 않다.
마님도 그걸 심각하게 생각하는지 이번에는 연습을 좀 했다. 나도 하고 싶었지만 마야가 있어 그러질 못했다.
마님은 오른쪽에서는 잘 올라타는데 왼쪽이 안된다.
그걸 본 마야는 걱정이 돼 죽는다. 정말 걱정이 될 때는 짖는 게 아니라 거의 앓는 소리를 낸다.
거리 12.88 km, 2 시간 17분, 평균 5.6 km/h, 최대 17.0 km/h
패들링 후 저녁은 소고기를 구워먹었다. 패들링은 밥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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